"저가 매수 가자" '삼전·닉스' 급락에도 개미들 7315억원 베팅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대 29% 가까이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하루 순매수 규모는 7300억원을 넘어섰다.
28일 코스콤 체트 자료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7315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액이 가장 컸던 상품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였다. 개인은 이 상품을 4200억원어치 사들였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도 1523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13.39%, 14.65% 하락했다. 두 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30%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1Q가 -29.10%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OL -28.86%, RISE -28.65%, KIWOOM -28.50%, ACE -28.44%, KODEX -28.43%, TIGER -28.11% 등도 28%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KIWOOM -27.04%, KODEX -27.00%, ACE -26.79%, RISE -26.42%, 1Q -26.26%, PLUS -25.91% 등 26~27%대 낙폭을 보였다.
전날과 비교하면 개인투자자의 매수 규모는 크게 불어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80%, 3.24% 올랐던 27일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 순매수액이 64억원에 그쳤지만, 28일에는 7315억원으로 100배 이상 늘었다.
시장에서는 두 종목의 급락 배경으로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기업공개(IPO) 이후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낙폭이 지나치다고 판단해 반등 가능성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개인 매수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새 제도에서는 기본예탁금 요건이 가용증권 포함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아져 개인투자자의 신규 진입 부담이 커진다.
한편 금융당국은 추가 조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간담회에서 "투자요건 추가 상향과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를 미리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검토 대상에는 주기적인 투자자 재교육, 필요시 모의거래 도입, 선행 투자경험 요건 신설도 포함됐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