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떠블" 부르는 中 자동차 업체들... 현대글로비스, 실적 노 젓는다
[파이낸셜뉴스] 올해 사상 최초로 자동차 수출 '1000만대'를 바라보는 중국이 극심한 자동차운반선(PCTC선)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PCTC 선복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대규모 선대를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쏟아지는 수출 물량을 감당할 선박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노선의 경우에는 도착지에서 돌아오는 비용까지 포함한 '왕복 요금'을 제시하면서까지 선박 확보에 나서는 추세다. 현대글로비스도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중국 수출 증가로 백홀(Backhaul·돌아오는 길에 빈 화물적재 공간에 화물을 채워 운송하는 것) 운송 중요성은 과거 대비 감소한 상황이다"이라며 "백홀 적재보다 빠른 회항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시장 변화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확대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컨콜에서 "현대글로비스는 타사보다 우위에 있는 PCTC 서비스를 레버리지 삼아 중국 OEM 대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해상운송 뿐만 아니라 육상운송 현지 컴파운드 운영, KD운영, 현지 생산물류에서의 진출 가능성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누적 수출량은 전년 대비 65.3% 증가한 509만6000대다. 지난 6월 단일 수출량은 103만7000대로 중국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월별 수출 100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 전기차의 해외 수요 급증으로 연간 1000만대 수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글로비스는 폭발적인 현지 수요에 대응해 선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세계 최대 크기의 자동차운반선 9척을 신규 도입하며, 7월 1척 인도에 이어 9~11월 4척 등의 도입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운송 실적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물동량 증가세는 실적 고공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발표한 '2026년 2·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70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전분기 대비 11.4%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핵심인 완성차해상운송(PCTC) 부문 매출액은 1조18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