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멈춘 돌봄·급식… 제주 22곳서 초등생 636명 품는다
맞벌이·한부모 가정 자녀 우선 선정
학기 중 시설 미이용 초등생도 신청 가능
오전 9시~오후 8시 센터별 탄력 운영
기존 1식에 추가 1식·간식까지 지원
하루 이용료 2000원… 취약계층 면제
여름방학 이어 겨울방학에도 계속 운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학교 급식과 돌봄이 함께 멈추는 방학을 맞아 제주지역 초등학생 636명을 돌볼 틈새지원 체계가 가동됐다. 맞벌이·한부모 가정 자녀를 우선 선정하고, 학기 중 지역아동센터나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지 않았던 학생에게도 문을 연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22곳에서 '방학 중 틈새돌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 돌봄 공백과 자녀의 끼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사업 참여 기관은 틈새돌봄센터 20곳과 점심돌봄센터 2곳이다. 틈새돌봄센터는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며 아침 간식과 점심·저녁을 제공한다. 점심돌봄센터는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을 열고 점심과 저녁을 지원한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11곳과 서귀포시 11곳이다. 틈새돌봄센터 이용 가능 인원은 제주시 364명, 서귀포시 232명 등 596명이다. 서귀포시 점심돌봄센터 2곳에서 40명을 추가로 돌본다.
방학 기간에만 운영하는 특화사업이어서 기존 이용 아동이 아니어도 초등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맞벌이·한부모 가정 자녀를 먼저 선정한 뒤 남은 자리는 신청 순서에 따라 배정한다.
제주도는 기존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아동에게 하루 1식의 급식을 지원해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를 추가로 확보해 참여 아동에게 1식을 더 제공하고 간식도 지원한다.
급식 운영에 필요한 비용으로 하루 2000원, 1주일 기준 1인당 1만원 이내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은 이용료를 내지 않는다.
이용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가까운 지정 틈새돌봄센터에 직접 문의하거나 전국 공통번호 1522-1318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지정 센터 현황은 아동권리보장원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름방학 사업은 지난 27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이어진다. 제주도는 12월 21일부터 2027년 1월까지 겨울방학에도 같은 사업을 운영하고 이후 매년 방학마다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방학은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돌봄 부담이 커지는 시기다. 학교 수업과 급식이 중단되면서 보호자는 근무시간에 맞춰 자녀를 맡길 곳과 끼니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제주도는 기존 지역 돌봄시설의 공간과 인력을 활용해 방학에 집중되는 돌봄 수요를 보완할 계획이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방학마다 자녀의 돌봄과 식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보호자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