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열기, 언제까지?···한은 "당분간 지속, 주가 하방도 제한"
한국은행,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반도체 경기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고, 이와 관련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국내 증시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분석했다.
29일 한은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한은은 "앞으로도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에이전틱·피지컬AI 등 AI 활용 영역 및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상당 기간 확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주요 전망기관들이 대체로 그 기간을 적어도 내년까지로 예상한 점도 첨부했다.
한은은 이어 "AI 확산으로 인한 연산 수요 증가, 주요 빅테크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투자 지속, 높은 공정 난도에 따른 공급 확대 제약 등을 감안했다"며 "다만 AI 수익성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및 실물투자 축소, 에너지 병목 등은 하방 리스크"라고 짚었다.
한은은 이 같은 반도체 실적이 최근 국내 주가 조정을 일부 차단할 것으로도 판단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를 기록하기도 했다. 근원물가와 생활물가 상승률 역시 각각 2.5%, 3.4%를 가리켰다.
한은은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차원의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영업이익 전망 등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 여건은 국내 주가의 하방 압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킬 것으로 봤다. 소비·투자 개선, 비용충격의 전이 효과 등을 상방 압력 요소로 꼽았다. 한은은 "하반기 이후엔 국제유가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등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