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서 '짝퉁 K-브랜드' 보셨나요?...사진찍어 신고하세요"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재처, 30일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개설...QR로 현장 간편 제보
현지 단속·경고장 발송까지 밀착지원...AI로 상표 무단선점 사전경보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왼쪽 2번째)이 29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개설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식재산처 제공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왼쪽 2번째)이 29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개설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식재산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외여행 중 한국 브랜드를 무단 모방한 가짜 매장이나 위조상품을 발견했을 때 휴대전화 사진 한 장으로 간편하게 제보하고 정부 대응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백브리핑을 갖고 해외에서 확산되는 위조상품, 상표 무단선점, 매장 콘셉트 모방 등 가짜 K-브랜드 피해에 전면 대응하기 위해 30일부터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K-브랜드 지킴이' 서비스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최근 동남아, 중국, 중동 등지에서 K-뷰티, K-푸드, K-패션의 인기를 악용한 무단 도용 행위는 단순 제품 카피를 넘어 매장 인테리어와 브랜드 정체성 전체를 모방하는 '짝퉁 매장'으로 지능화·대형화하는 추세다.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는 국민이 해외 현지 매장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발견한 침해 의심 사례를 온라인으로 제보하는 창구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K-브랜드 보호 포털' 내에 개설되며, QR코드와 위치 기반 간편 신고 기능을 갖춰 현장 접근성을 높였다.

접수된 제보는 상표 유사성과 침해 개연성 등을 검토해 데이터베이스(DB)화된 뒤 해당 권리자에게 즉시 통보된다. 현지 상표권이 확인될 경우 행정·형사단속 요청 및 경고장 발송 등을 지원하며, 권리가 불명확한 상황이라도 부정경쟁행위 대응 등 현지 법령에 맞춘 분쟁대응 전략을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지식재산처는 센터 개설에 맞춰 30일 오후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앞에서 'K-브랜드 수호천사 캠페인'도 진행한다.

기업 대상 사전 예방 서비스인 'K-브랜드 지킴이'도 함께운용된다. 해외 상표 출원정보와 브로커의 반복 출원 패턴, 상표 유사도 등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종합 분석해 위험 경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무단선점 알림서비스'에 자사 상표를 등록해 두면 해외에서 유사 상표가 출원될 때 즉시 이메일로 안내받아 이의신청 등 신속한 법적 대응이 가능해진다.

지식재산처는 국민 제보를 통해 침해 사실이 확인된 피해 기업이 현지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K-브랜드 분쟁대응 전략지원 사업'과 연계해 법률 컨설팅 비용 및 현지 소송 관련 제반 절차를 우대 지원키로 했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해외에서 K-브랜드를 무단 모방하려는 시도에 맞서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함께하는 입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가짜 신고와 정품 구매 문화 확산을 통해 우리 브랜드 권리를 더욱 촘촘히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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