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총재, 국회서 '긴축' 재확인···물가·성장 모두 지지
한국은행,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
[파이낸셜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다시금 통화긴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물가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반도체 경기는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인 만큼 결정 요인이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신 총재는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와 성장 모두 긴축을 지지하고 있다는 게 신 총재 인식이다.
신 총재는 "물가는 수요 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그 영향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 확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위험 등은 불안요인으로 잠재해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2.50%로 내린 이후 올해 5월까지 8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1년2개월 만에 방향을 바꿨다.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1월(3.50%→3.75%)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이는 예고된 결정이기도 했다. 신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어디를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했고, 6월 BOK국제컨퍼런스와 한은 창립기념식과 지난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인상 의지를 선명하게 내비쳤다.
신 총재는 이달에 연이어 8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백투백'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달러당 1400원대로 내려간 만큼 동기는 다소 약해진 상황이다.
반면 이번 금통위 이후 발표된 올해 2·4분기의 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0.2%)보다 0.4%p 상향된 0.6%로 나타나면서 경기 냉각에 따른 부담은 덜어진 사태다. 시장에서는 다음 긴축 시점으로 10월을 유력하게 꼽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