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시장도 한파…K-OTC 시총 두 달 새 2조원 감소
[파이낸셜뉴스] 증시 급락에 제도권 장외주식시장(K-OTC)이 직격탄을 맞았다. 시가총액이 두 달 새 2조원 넘게 증발한 데다 거래대금도 반토막 나면서 벤처·비상장기업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가총액은 지난 28일 기준 18조7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19조9583억원)보다 1조1716억원 감소했으며, 5월 말(20조8344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2조475억원이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LS전선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달 들어 주가는 17.99%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지난 1일 4조3144억원에서 28일 3조3249억원으로 약 9895억원 감소했다.
개별 종목의 낙폭도 컸다. 전체 127개 종목 가운데 25개 종목이 이달 들어 10% 이상 하락했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종목은 아이파크영창(옛 HDC영창)으로 89.69% 급락했다. 아이파크영창은 지난 4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이달 K-OTC 거래대금은 586억원으로 전월(1002억원) 대비 약 42% 감소하며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투자심리 악화가 비상장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로 밀리면서 성장기업에 대한 위험자본 공급 기능도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다. 벤처·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으로 현재 127개 기업이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