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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매체, 반도체 증시 폭락 언급 "中 기술 자립 못 막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中 관영 매체 환구시보, 29일 논평에서 아시아 증시 폭락 언급
"中 의 핵심기술 자립은 이제 시간 문제"
"美 주도의 기술 봉쇄는 中 자립 막을 수 없어"

지난 3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미콘 차이나 반도체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구경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3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미콘 차이나 반도체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구경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 여파로 한국·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이틀 연속 폭락하자 입장을 냈다. 관영 매체는 서방이 기술 봉쇄로 중국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산하 환구시보는 29일 논평을 내고 "중국이 노광장비 자체 개발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보도로 전일 유럽, 미국, 일본, 한국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반도체 설비 공급망과 관련한 많은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확인이 없던 이 소식이 시장에 변동성을 가한 것은 중국 과학기술 부상에 대해 갖고 있는 서방 일부 인사들의 심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이 자체적으로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생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노광장비는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로 반도체 공정에서 빠질 수 없는 장비다. 중국은 그 동안 노광장비를 자체 생산하지 못해 네덜란드 ASML 등에서 수입했다. ASML은 DUV보다 성능이 우수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도 생산하지만 미국의 제재 때문에 중국에 팔지 않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중국 국유기업이 자국산 노광장비를 올해 약 5대, 내년에 약 20대를 만들어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에 납품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일본 등의 반도체 기업 주가는 27일 CXMT의 역대급 중국 증시 상장과 더불어 노광장비 자립 소식이 겹치자 28일부터 곤두박질쳤다. 투자자들은 가뜩이나 인공지능(AI) 업계에서 반도체 과잉투자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반도체의 시장 석권을 걱정했다.

환구시보는 "미국 주도의 탈동조화(디커플링) 전략이 더는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힘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중국이 '차보즈(외부 의존이 심해 자립이 어려운 핵심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반도체 동맹'을 추진해 중국의 선진기술 확보 경로를 차단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기술 봉쇄는 언제나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고 남을 문밖에 가두려 하면 자신도 시장과 협력할 공간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매체는 "서방이 기술 독점을 유지하던 날들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타인이 중국에 가장 앞선 장비를 팔아주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그들이 팔지 않는다 해서 두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구시보는 "봉쇄와 독점으로 구축한 기술 장벽은 중국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위한 걸음을 막을 수 없다"며 "언젠가 중국을 옥죄는 데 쓰였던 기술들은 중국 자주 산업 체계의 평범한 일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서방 매체들은 28일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언급된 중국의 노광장비 생산 기업이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아이성나(愛晟納) 전자기술그룹'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해당 기업의 서류상 주주가 '상하이 일렉트릭 홀딩스'와 '상하이 인터내셔널 트러스트'를 포함한 2곳이며 모두 국영기업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아이성나의 DUV 노광장비에 대해 추가 시험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ASML에 비해 아직 많이 뒤처진 상태라고 말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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