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불러왔던 中 DUV 기업은 '아이성나'…서류상 주주는 국유기업 2곳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액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제조를 시작해 주목 받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주 주가를 일제히 급락시킨 업체는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아이성나 전자기술그룹'이라고 밝혀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기업은 노광장비 스타트업 '유량성'과 '상하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장비(SMEE)'의 팀들을 흡수해 DUV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유량성은 화웨이의 지원을 받는 장비 제조업체 사이캐리어의 계열사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8월 설립된 아이성나의 등록 서류상 주주는 국유기업 2곳뿐이다. '상하이 일렉트릭 홀딩스'와 '상하이 인터내셔널 트러스트'의 자회사다.
이름을 숨긴 이유는 미국의 대(對)중 제재 회피로 보인다. SMEE는 이미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어 해외 부품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아이성나라는 새로운 법인 껍데기를 씌웠다. 해외 핵심 부품 수입 채널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아이성나가 불러온 파장으로 전날 글로벌 반도체 및 기술주의 매도세를 자극했고, 충격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론(-8.85%), AMD(-8.15%), 인텔(-5.86%), 퀄컴(-4.21%)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49% 떨어지며 약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는 11% 하락한 19만5800원, SK하이닉스는 17.03% 급락한 128만6000원까지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정규장에서 현재 수준을 기록한 건 각각 지난 4월 13일과 5월 6일 이후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