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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앞바다에 UAM 떴다… 제주, 2028년 상용화 시험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조종사 탑승한 독일 볼로콥터 유인 비행 관광·지역교통·공공서비스 모델 시연 국산 삼보모터스 B-33X 실물 모형 공개 성산 버티포트 설계·시범구역 지정 추진 도민·관광객 등 500명 현장 관람 국토부 "2028년 초기 상용화 목표"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에서 독일 볼로콥터의 유인 도심항공교통 기체가 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8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관광·지역교통·공공서비스 분야의 한국형 UAM 운항모델을 선보였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에서 독일 볼로콥터의 유인 도심항공교통 기체가 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8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관광·지역교통·공공서비스 분야의 한국형 UAM 운항모델을 선보였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조종사가 탑승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가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앞바다를 날았다. 관광과 지역교통, 공공서비스를 연결하는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이 처음 공개되면서 제주가 정부의 2028년 초기 상용화를 앞둔 시험무대로 떠올랐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가 이날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박천수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 UAM 팀코리아 산·학·연 관계자와 참여기업, 도민·관광객 등 500명가량이 참석했다.

UAM은 전기로 움직이는 수직 이착륙 기체를 이용해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차세대 항공교통 체계다.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어 관광지와 도심, 공항·항만, 섬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비행에는 독일 UAM 기업 볼로콥터의 유인 기체가 투입됐다. 조종사가 탑승한 기체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인근 해상을 비행하며 제주형 UAM 운항모델을 선보였다.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 참석자들이 독일 볼로콥터의 유인 기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에는 정부와 제주도, UAM 팀코리아 관계자와 도민·관광객 등 500명가량이 참석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 참석자들이 독일 볼로콥터의 유인 기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에는 정부와 제주도, UAM 팀코리아 관계자와 도민·관광객 등 500명가량이 참석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행사장에서는 관광과 지역교통, 공공서비스 분야에 UAM을 적용하는 운항 시나리오도 영상으로 공개됐다. 관광객 이동뿐 아니라 교통 취약지역 연결과 응급수송 등 제주형 서비스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기체 개발 현황도 소개됐다. 삼보모터스그룹은 개발 중인 B-33X의 실물 크기 모형과 비행 시뮬레이터를 전시했다.

B-33X는 지난 15~17일 인천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비행 시연에 성공한 국내 개발 기체다. 제주 행사에서는 관람객이 기체 구조와 운항 방식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제주 UAM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도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가상현실 장비를 통해 제주 상공을 비행하는 장면과 기체 탑승 환경을 체험했다.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에서 관람객들이 독일 볼로콥터의 유인 기체를 살펴보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비행 시연과 함께 제주 UAM 가상현실 체험이 진행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에서 관람객들이 독일 볼로콥터의 유인 기체를 살펴보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비행 시연과 함께 제주 UAM 가상현실 체험이 진행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관광 목적의 비행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교통과 응급수송, 공공서비스를 결합한 운항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섬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관광객 이동 수요를 활용해 UAM 서비스의 안전성과 사업성을 함께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UAM 지역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뒤 상용화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성산 버티포트 설계에 착수하고 도심항공교통법에 따른 시범운용구역 지정도 추진한다.

버티포트는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승객이 타고 내리는 전용 시설이다. 기체 운항뿐 아니라 충전과 정비, 관제, 승객 안전관리 기능도 갖춰야 한다. 제주도는 성산지역의 관광 수요와 도로·기상 여건을 반영해 초기 운항모델과 기반시설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에서 행사 관계자가 국내에서 개발 중인 UAM 기체와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삼보모터스그룹은 B-33X 실물 크기 모형과 비행 시뮬레이터를 공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에서 행사 관계자가 국내에서 개발 중인 UAM 기체와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삼보모터스그룹은 B-33X 실물 크기 모형과 비행 시뮬레이터를 공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업무보고에서 2028년 초기 상용화 추진 방침을 제시했다. UAM 팀코리아도 초기 상용화 모델과 제1호 UAM 조종사·정비사 양성계획을 마련하며 기체와 기반시설, 전문인력을 확보에 나섰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체 안전성과 소음, 기상 대응, 운임 수준, 항공관제 체계에 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와 강풍·안개 등 제주 특유의 기상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지가 주요 과제다.

박천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비행이 대한민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의 출발점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국토교통부와 UAM 팀코리아와 협력해 제주가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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