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미디어텍 주춤…삼성 엑시노스 점유율 확대
글로벌 스마트폰 AP 출하량 전년比 15%↓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가격 상승, 완제품 회사의 재고 관리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계가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를 앞세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AP(So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조정, 제품 교체 주기 장기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 스마트폰 AP제조사인 미디어컴과 퀄컴의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퀄컴의 경우,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만 채택하던 이전 모델과 달리 갤럭시 S26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물론,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600을 함께 채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샤오미17 시리즈 판매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대비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구글, 유니소크도 같은 기간 견조한 출하량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사 플래그십 모델에 엑시노스 2600 채택을 확대한 효과를 봤다. 유니소크는 원가 절감을 위해 보급형 스마트폰 업체들이 4G 플랫폼을 채택한 데 따른 수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2·4분기 스마트폰 메모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등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먼저 나서서 장기공급계약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공급이 정상화되는 것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업계가 내년에도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