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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입을 때 싼티나"...문신 지우라는 예비 시모 요구에 고민 빠진 20대女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 신부가 손목과 목 뒤에 새겨진 미니 타투(문신) 때문에 예비 시어머니로부터 제거를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2년째 연애 중인 27살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씨의 고민글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남자친구의 부모를 찾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마쳤으나, 다음 날 남자친구로부터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어머니께서 팔목 레터링 문신과 목 뒤 문신을 지울 수 있냐고 물으셨다"며 "문신이 있어 저급해 보이고,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도 싼 티가 날 것 같아 그런 여자와는 결혼하지 말라고 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A씨는 자신의 문신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손목에는 '현재를 즐겨라' 라는 뜻인 'CARPE DIEM(카르페디엠)' 이라는 문구와 구름 모양이, 목 뒤에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십자가와 하트 문양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태어나서 문신 때문에 지적받은 건 처음이고 회사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요즘은 연예인들도 작은 타투를 많이 하는데 문신과 '싼 티'가 무슨 상관관계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다만 "온몸이나 얼굴까지 문신으로 뒤덮은 경우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 정도의 간단한 타투는 괜찮지 않냐"고 반문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세대 간 시각 차이와 표현 방식 등을 두고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기성세대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기호 상품으로서의 문신과 결혼이라는 현실적 테두리의 충돌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문신이 결국 본인의 발목을 잡은 것", "남이 할 때는 신경 안 쓰지만 내 가족이나 며느리가 되는 것은 싫을 수 있다", "부모 세대에서는 문신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오히려 문신을 지우면 결혼을 허락하겠다는 점에서 예비 시어머니가 관대한 편일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예비 시어머니의 언행과 이를 전달한 남자친구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들은 "작은 레터링이나 타투를 두고 '저급하다'거나 '싼 티 난다'고 평가하는 것은 지나친 편견",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을 외적 요소만으로 단정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짚었다. 또한 "어머니의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필터링 없이 그대로 전해 갈등을 키운 남자친구의 중재 능력도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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