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브라질과 차세대민항기 개발… 현대차, 그린수소·SMR 협력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李대통령, 3대 협력분야 강조
정의선 "브라질 시장 공략"
KAI, 항공우주 MOU 체결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라우데미르 뮐러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 회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 이 대통령, 마르시우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프란시스쿠 고미스 네투 엠브라에르 최고경영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라우데미르 뮐러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 회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 이 대통령, 마르시우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프란시스쿠 고미스 네투 엠브라에르 최고경영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상파울루(브라질)=최종근 기자】브라질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국과 브라질의 경제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차세대 민항기 공동 개발을 포함해서 핵심광물 분야의 공급망 협력, K뷰티까지 세 가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 3대 핵심 협력 분야로 민항기 제조, 핵심광물 공급망, 뷰티 산업을 콕 집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양국의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한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항공 시장을 주도할 항공기 제조 강국이자 공급망 협력에 중요한 파트너 그리고 나아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선도자로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양국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브라질 측에서도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이 함께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국빈방문 기간 동안 여러 차례 민항기 제조 분야에 대한 협력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브라질 도착 직후에도 이 대통령은 엠브라에르가 제작해 우리 군이 인도받을 예정인 C-390 수송기를 시찰하며 "가능하면 앞으로 민항기도 같이 만들어 보자"고 언급했다. 브라질 엠브라에르는 세계 3대 민항기 업체다.

이날 양국 기업은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세계 3대 민항기 업체인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와 민항기 및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엠브라에르와 민항기 날개 구조물,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구조물 등을 공급해 오고 있다"고 소개하며 "단발성 생산 협력이 아닌 기술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아시아 최초로 상파울루 노선을 개설하였으며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에 항공기 기체 부품을 납품하는 등 브라질과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의 교류를 돕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브라질의 탈탄소차 정책인 무버(MOVER), 국가수소프로그램, 국가에너지계획 등 친환경 정책에 맞춰 브라질과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트럭 도입, 소형모듈원전(SMR) 등에 대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브라질 판매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갈 길이 멀다"며 시장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중국도 요새 세게(시장공략을) 하고 그래서"라고 언급했다. 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거센 남미 시장 공세에 경계감을 드러내면서도 브라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교역과 투자를 늘리기 위해선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논의가 가속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농축산품의 개방 등 조율해야 할 현안도 남아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당초 일정에 없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치적 출발점인 상파울루 금속노동조합 본부를 직접 찾으며 각별은 애정을 보였다. 브라질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이 대통령은 칠레에서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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