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트럼프, 다시 욕설 꺼내며 "이란 두들겨 팰 것"...유가 급등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날 이란의 미군 공습 비난
원색적인 욕설 쓰며 "우리는 그들을 두들겨 패버릴 것"
이란, 요르단 미군기지 공습 이어 이집트 LNG 시설도 타격
트럼프 "중동 미군 철수 없다. 이란 측이 이미 사과"
브렌트유 선물 90달러 재돌파, 7% 뛰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 3개월 만에 다시 욕설을 뱉으며 이란을 맹렬히 비난했다. 국제 석유 시장의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재충돌 우려에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욕설을 섞어 "우리는 그들을 두들겨 패버릴 것(We're going to beat the f------ s--- out of them)"이라며 "그들은 얻어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초에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라고 적었다.

전날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요르단의 미군 공군 기지와 중앙 지휘소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지는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기지로 추정된다. 해당 기지에서는 이미 지난 17일에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장병 3명이 숨졌다. 이란 작전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성명에서 이란의 원거리 타격을 전부 요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親)이란 민병대를 공격했다고 알렸다.

트럼프는 29일 인터뷰에서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들(이란)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라크 작전에 대해 현지 정부와 협의된 사항이라며 문제의 민병대가 "암적인 존재"라고 비난했다. 동시에 중동 내 이란 대리 세력을 겨냥한 추가 타격을 언급했다.

이란의 군사 행동은 29일에도 이어졌다. 영국 해양 보안 업체 앰브리는 29일 발표에서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에 있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운반 설비에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불이 났다고 밝혔다. 미국 AP통신은 지중해 연안의 미국 소유 부유식 저장 설비와 그리스 소유 운반선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9일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 LNG 설비 피격이 이란과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브리핑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전과 비슷한 일이 좀 더 벌어진 것이지만, 상황은 곧 정리될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중동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시도를 언급하며 "이제 우리 차례"라고도 말했다. 그는 "어느 시점엔가 우리가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지 지켜보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원거리 타격에 노출된 미군 철수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때릴 것이다. 대놓고 말할 수 있는데 그들이 그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것은 우리와 협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집단의 소행이었고 그들(이란)은 이미 사과했다"면서도 "우리는 그들을 좀 혼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전장 대비 7.73% 상승한 배럴당 90.5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시장의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 대비 6.78% 오른 배럴당 84.63달러에 거래됐다.

캐나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시장이 평화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에 너무 성급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향후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8월 31일 촬영된 지중해 연안의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 위성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24년 8월 31일 촬영된 지중해 연안의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 위성사진.로이터연합뉴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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