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데려오면 120만원 드려요"…관광객 급감에 승부수 던진 두바이
[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도시 두바이가 이란 전쟁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자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각종 혜택을 내걸고 외국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연합뉴스는 미국 CNN 방송을 인용해 두바이 당국이 이달 초부터 '두바이 초대'(A Dubai Invite)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효한 UAE 신분증을 보유한 18세 이상 UAE 거주자나 시민이 두바이를 방문할 친구나 친척을 추천하면 3000디르함(약 118만원) 상당의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는 제도다.
추천을 받은 방문객은 유효한 관광비자를 소지한 UAE 비거주자여야 하며, 항공과 해상, 육로를 통해 입국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시행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이며, 한 명당 최대 3명까지 가족이나 친구를 추천할 수 있다.
중동 최대 금융 허브이자 휴양지인 두바이는 지난해 1959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란 전쟁 발발한 뒤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두바이 국제공항과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 등이 타격을 입었고,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 등이 중계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됐다. 그 여파로 호텔 객실 이용률은 80%에서 10%로 급감했다.
관광객이 급감하자 두바이 당국은 최고급 숙박 시설에 부과하던 호텔 숙박세를 유예하고, 호텔과 레스토랑 계산서에 적용되는 7%의 지방세도 폐지하는 등 관광 재건에 나섰지만 이런 조치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바이와 오만 등에서 리조트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게이츠 하스피탤러티의 최고경영자 나임 마다드는 "이란전쟁이 두바이 자체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기보다는 주저함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자국민들에게 두바이 방문을 신중히 고려하라고 권고했으며,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두바이 여행에 대한 경고를 발령 중이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