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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업자 출신 트럼프, 32조원 들여 美 수도 공항 재건축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워싱턴DC 관문 덜레스 공항 재건축 발표
공사 기간 약 2년, 약 32조원 규모 채권 발행
낡은 탑승동 개축하고 주차장 신설...지하 이동 시설 구축
건축업자 출신 트럼프, 지난해부터 수도 건축 사업 박차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덜레스에서 촬영된 덜레스 국제공항.AFP연합뉴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덜레스에서 촬영된 덜레스 국제공항.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으로 2기 정부 들어 적극적인 건축 사업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DC의 관문인 덜레스 국제공항을 재건축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사에는 약 32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CBS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공항을 갖출 때이며 우리는 바로 이곳 수도에서 그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일은 건설업자로서, 이곳에 오기 전 크고 좋은 프로젝트를 많이 지은 사람으로서 매우 흥미롭다"며 설계 과정에 자신이 직접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CBS는 설계 회사들이 제작한 공항 모형이 여러차례 백악관에 반입되었고, 트럼프 본인이 셔틀버스, 주차장 위치, 수하물 처리 시스템, 지하열차, 미관 등에 수정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덜레스 공항은 워싱턴DC 시내에서 약 40㎞ 떨어진 버지니아주 북부에 있다. 워싱턴DC 안에 로널드 레이건 공항이 있지만 국내선 운항 비중이 높다. 국제선 이용객들은 주로 덜레스 국제공항을 이용한다.

1962년에 개항한 덜레스 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전년보다 6.4% 증가한 2900만명을 기록했다. 오래된 공항인 만큼 시설이 낡았다는 비판이 많다. 트럼프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공항 면적을 500만㎡ 이상 증축하거나 개보수하고 C·D 탑승동을 전면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건축적 상징성이 있는 기존 메인 터미널은 그대로 보존한다.

동시에 공항 주변에 3만2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신설하고, 호텔과 상점, 레스토랑 등 각종 시설도 대폭 확충해 공항 이용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공사 기간은 약 2년으로 추정된다.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터미널과 탑승동을 오가는 기존 승객 수송용 이동버스인 '피플 무버(People Mover)'는 사라지고, 이를 대체하는 지하 승객 수송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날 미국의 숀 더피 교통장관은 "처리해야 할 허가 절차가 몇 가지 있지만, 내년 봄에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꽤 빨리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금 조달은 대부분 해결된 상태"라며 "아마도 의회 승인을 몇 가지 받아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초당적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교통부의 더피는 이번 사업 재원을 위해 225억달러(약 32조5350억원) 규모 채권이 발행될 것이며, 덜레스 공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롯한 여러 항공사가 비용을 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통령 2기 취임 이후 워싱턴DC의 주요 상징 시설들을 대대적으로 개축했다. 그는 지난해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대형 연회장을 짓고 있으며 워싱턴DC의 대표 문화공연장인 케네디센터를 개축했다. 동시에 도심 광장인 내셔널몰의 리플렉팅풀의 환경 개선 사업을 벌였고 개선문 건설까지 추진 중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 숀 더피 교통장관(오른쪽 첫번째)이 앉아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덜레스 국제공항 재건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 숀 더피 교통장관(오른쪽 첫번째)이 앉아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덜레스 국제공항 재건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A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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