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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앤사이언스, 'AI 데이터센터 필터' 시장 첫 발…MRO 성장성 주목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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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코웨이(021240), 크린앤사이언스(045520), LG전자(066570)

AI 데이터센터 늘수록 커지는 반복 매출
반도체·PFAS까지…AI 인프라 수혜 확대 기대

크린앤사이언스 제공.
크린앤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AI(인공지능) 투자의 무게중심이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공조(空調) 필터 시장'이 새로운 수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AI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과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공조 시스템이 필수 설비로 자리 잡으면서 고성능 필터 수요도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크린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국내 AI 데이터센터에 프리필터와 미디엄필터를 공급하며 관련 시장에서 첫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공급 규모와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AI 데이터센터 공조 시스템에 적용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MRO(유지·보수·운영) 사업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데이터센터는 냉각 효율과 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공조 필터를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야 한다.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질수록 교체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일회성 납품보다 안정적인 반복 매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크린앤사이언스는 국내 여과지 시장 점유율 약 35%를 기록하며 한국알스트롬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용 필터 시장에서는 약 70%의 점유율로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등 주요 가전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필터 핵심 소재인 MB(Melt Blown)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도 갖추고 있다.

성장 기회는 데이터센터에만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반도체 클린룸에 사용되는 HEPA·ULPA·케미컬 필터와 AI용 고사양 MLCC 생산에 필요한 수처리 필터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 생산 확대와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용 필터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환경 규제 강화도 새로운 성장 요인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중심으로 PFAS(과불화화합물) 규제가 확대되면서 관련 특수 필터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크린앤사이언스는 글로벌 산업용 기업에 PFAS 대응 공조 필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기청정기와 자동차용 필터 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은 부진했지만,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PFAS 등 신규 시장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생활가전 필터 업체를 넘어 AI 인프라 소재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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