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악마의 미소' 떠올랐다…"맘껏 훔쳐도 돼" 日 강진현장 SNS에 '분노'
[파이낸셜뉴스] 일본 구마모토 강진 피해 현장에서 물건을 훔칠 수 있다는 취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올라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피해자들의 옷을 약탈하던 이른바 '악마의 미소'를 떠올린다는 반응이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29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일본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마트 내부로 보이는 영상과 함께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좋다"는 글이 게재됐다. 계정 소개상 게시자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추정되나 신원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4시27분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을 진원으로 강진이 발생했다. 우키시와 히카와초 등에서 최대진도 7을 관측했다.
해당 글이 확산하자 재난 상황을 범죄의 기회로 삼는다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실제 일본에서는 대형 재난 직후 이른바 '재난 편승 절도'가 잇따라 왔다. 2024년 1월 노토반도 지진 당시에는 절도 40여건을 저지른 2인조가 붙잡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피해자들이 입은 옷을 약탈하던 한 여성의 사진, 이른바 '악마의 미소'를 떠올리는 반응이 나왔다.
2021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에 출연한 당시 서초경찰서 담당 형사는 삼풍백화점 사고 현장에서 절도로 입건된 사람이 약 400명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 매체들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SNS상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폭발 영상과 가짜 구조 요청 등 허위 정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이목을 끄는 정보를 접했을 때 공적 기관과 언론 보도를 함께 확인하고, 확신이 없으면 확산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준 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폭발이 발생한 대형 쇼핑몰과 제지 공장 등지에서 사상자가 나왔으며,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여럿 남아 당국은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악마의 미소' 사진은 다시 봐도 충격이다. 저 상황에서 웃는다는 게", "재난 상황을 범죄의 기회로 생각한다니 인간 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