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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당뇨 신약 'JP-2266', 2상서 식후혈당·당화혈색소 개선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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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1·2 동시 억제
12주 후 당화혈색소 최대 0.97%p 감소

JP-2266 5mg, JP-2266 10 mg 및 위약의 12주 투여 기간 동안 당화혈색소 변화량(%). 제일약품 제공
JP-2266 5mg, JP-2266 10 mg 및 위약의 12주 투여 기간 동안 당화혈색소 변화량(%). 제일약품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일약품이 개발 중인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JP-2266'이 임상 2상에서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당화혈색소뿐 아니라 식후혈당에서도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제일약품은 JP-2266의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이 국제학술지 '당뇨병·대사 저널(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DMJ)'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JP-2266은 신장에서 포도당이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는 SGLT-2와 장에서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을 늦추는 SGLT-1을 동시에 억제하는 약물이다.

이번 임상은 식사와 운동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국내 28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됐으며, JP-2266 5㎎과 10㎎을 각각 투여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12주 후 당화혈색소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위약군과 비교한 당화혈색소 감소폭은 5㎎ 투여군에서 0.94%포인트, 10㎎ 투여군에서 0.97%포인트였다. 두 용량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당화혈색소 7.0% 미만을 달성한 환자 비율도 10㎎군 70.6%, 5㎎군 66.7%로 나타났다. 공복혈당 역시 두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식후혈당 관리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식후 1시간과 2시간 혈당이 모두 감소했으며, 12주차 식후 2시간 혈당은 투여 전보다 약 63~68㎎/dL 낮아졌다. 기존 당뇨병 치료제가 주로 신장에서 포도당 배출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JP-2266은 장에서 포도당이 흡수되는 과정까지 함께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혈당 외에도 체중과 혈압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됐다. 임상 참여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6.0이었으며, 투약 후 체중이 감소했다. 10㎎군에서는 수축기 혈압도 낮아졌고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세포 기능을 보여주는 지표에서도 개선이 관찰됐다.

안전성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두 용량 모두 이상사례 발생률이 위약군과 비슷했고,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이었다.

이번 결과는 JP-2266이 혈당을 낮추는 것은 물론 식후 혈당 관리에도 효과를 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쌀과 면 등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아시아권에서는 식후혈당 관리가 중요한 만큼 차별화된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봉수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SGLT-1 억제를 통해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늦추는 것은 기존 SGLT-2 억제제와 차별화되는 기전"이라며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인슐린 분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에서는 식후혈당 관리의 중요성이 큰 만큼 JP-2266이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번 결과는 2상 시험에 기반한 만큼 향후 3상 임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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