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개인 투매물량 아직 안나왔다"...지금 바닥 아니라는 IB
[파이낸셜뉴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약 56조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분석이 나왔다.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신용융자)' 잔액은 여전히 32조 원을 웃돌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30일 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모하메드 아파바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헤드는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를 통해 "한국 자산 기반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지난달 22일 약 525억달러(약 76조3700억원)에서 최근 190억달러(약 27조6400억원)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파바이 헤드는 누적된 개인투자자들의 총 손실액을 387억 달러(약 56조3000억원) 집계하며 "레버리지 ETF 상품의 시가총액이 연말 이전 80억달러(약 11조6300억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융자 잔액 역시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아파바이 헤드는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3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지난달 24일 기록한 38조6000억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올 들어 신용융자 포지션 청산은 약 65%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가 하락 국면에서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SK하이닉스를 160억달러 이상 순매수했으나 해당 매수분에서 약 57억달러(약 8조3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삼성전자에서도 약 24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막대한 손실에도 개인의 본격적인 투매 물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아파바이 헤드는 진단했다. 코스피가 단기 과열 국면을 벗어났을 뿐, 바닥을 다지는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