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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처방률 2.29%… 제주대병원, 약제 적정성평가 1등급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사제 처방률 1.3%로 전체 평균 크게 밑돌아
처방 1건당 약품 2.74개… 전체 평균 3.81개
급성 상·하기도감염 항생제 지표도 1등급
2025년 외래 처방자료 토대로 적정 사용 평가
낮은 처방률은 불필요한 약 사용 억제 의미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환자 안전 강화

한라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에서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 처방 1건당 약품목 수 등 주요 지표에서 1등급을 받았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한라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에서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 처방 1건당 약품목 수 등 주요 지표에서 1등급을 받았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의 외래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이 전체 병원 평균을 크게 밑돌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필요한 약은 사용하되 불필요한 처방과 여러 약을 한꺼번에 쓰는 관행을 줄인 관리 성과로 평가된다.

30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25년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에서 제주대병원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25년 1~12월 외래 진료 과정에서 처방한 약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급성상기도감염과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처방 1건당 약품목 수 등을 분석해 의료기관별 약제 사용의 적정성을 살폈다.

제주대병원은 전체 상병 항생제 처방률이 2.29%로 전체 병원 평균 17.86%를 크게 밑돌았다. 주사제 처방률은 1.3%로 전체 병원 평균 13.06%보다 낮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외래 주사제 처방률이 2% 이하인 의료기관을 1등급으로 분류한다. 주사제는 먹는 약을 사용할 수 없거나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에 주로 사용하며, 불필요한 투여를 줄이기 위해 병원별 처방률을 평가한다.

처방 1건당 약품목 수는 2.74개로 전체 평균 3.81개보다 적었다. 여러 약을 동시에 처방하는 경우 약물 간 상호작용과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정 품목 관리가 중요하다.

제주대병원은 급성상기도감염과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에서도 1등급을 받았다. 급성상기도감염은 코와 목, 후두 등 상부 호흡기에 생기는 감염으로 감기가 대표적이다.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해 세균을 치료하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이 20% 이하인 의료기관을 1등급으로 평가한다.

급성하기도감염은 기관과 기관지, 폐 등 하부 호흡기에 발생하는 감염이다. 급성 기관지염도 바이러스가 원인인 사례가 많아 합병증이 없다면 항생제가 불필요할 수 있다. 해당 항목은 항생제 처방률 30% 이하가 1등급 기준이다.

약제급여 적정성평가는 항생제와 주사제 등 주요 약물의 처방 경향을 비교해 오남용을 줄이고 적정한 사용을 유도하는 제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서비스를 안전성과 효과성, 효율성, 환자 중심성 등의 측면에서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평가의 의미는 진료 상황에 맞춰 불필요한 약제 사용을 억제하고 처방을 관리했다는 데 있다. 항생제를 필요하지 않은 질환에 반복해 사용하면 약이 듣지 않는 내성균 발생 위험이 커진다. 주사제도 경구약보다 투여 과정의 감염이나 쇼크 등 부작용 위험이 있어 의학적 필요성을 따져 사용해야 한다.

제주대병원은 항생제를 비롯한 약제 사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처방 현황을 분석해 개선하고 있다. 의료진 교육과 약물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 안전과 적정 진료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장원영 제주대학교병원장은 "환자에게 필요한 약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관리해 온 결과"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치료가 이뤄지도록 처방 관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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