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령부, 트럼프에게 10~14일 대규모 이란 공습 제안
美 중부사령관 쿠퍼, 트럼프에게 새 작전 제안
10~14일 집중 공습으로 이란의 공격 능력 분쇄 제안
합참 측은 방공미사일 부족으로 확전에 난색
美 방공미사일 재고, 개전 대비 60% 감소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이란 작전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6일 만에 이란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사령부가 최대 2주일짜리 대규모 공습 작전을 준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브레드 쿠퍼 미국 해군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10~14일짜리 공습 작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트럼프가 지난 22일 델라웨어주 도버에서 이란전쟁 미군 전몰자 마중 행사를 마치고, 전용기에서 댄 케인 미군 합동참모본부 의장,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국방)장관, 쿠퍼 등 군 수뇌부와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쿠퍼는 이 자리에서 이란의 미사일 전력과 발사 능력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한 10~14일 규모의 집중 공습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단순 보복을 넘어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훼손해야 호르무즈해협 위협과 역내 미군 기지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케인은 대규모 군사작전이 초래할 '2차·3차 파급효과'를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의하면 케인은 백악관에 이란과 교전에서 미국의 방공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었다며, 중국·러시아·북한 등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N은 29일 현지 싱크탱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인용해 미국의 방공미사일 고갈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CSIS는 현재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 숫자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 숫자가 각각 827발, 278발 미만이라며 지난 2월 이란전쟁 이전 재고 대비 약 60%가 소진되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쿠퍼는 이란전쟁 목표를 완료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3월 31일 시점에서 전쟁을 완료하는 데 약 20일이 더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이날 WSJ가 보도한 쿠퍼의 태도는 이전 보도와 사뭇 다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지난 24일에 이란 공습을 멈춘 이유가 방공미사일 부족 및 쿠퍼의 조언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쿠퍼가 지난주 초에 전쟁부와 합동참모본부, 백악관에 공격 중단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쿠퍼는 당시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이 이미 크게 떨어졌고, 지정된 폭격 목표 대부분이 소진되어 공습 효과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4일부터 이란 공습을 멈췄던 중부사령부는 29일 발표에서 공습을 재개한다고 알렸다. 트럼프는 29일 발언에서 이란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습(28일), 이집트 석유 시설 타격(29일)을 언급하고 이란을 겨냥해 "그들을 두들겨 패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