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는 '기후살인'"...충남도, 기후재난방지 TF 띄웠다
폭염·집중호우·한파 재난에 '인명 피해 제로' 목표… 충남형 안전망 구축 박차
AI·드론·지능형 센서 기반 모니터링 도입… 내년 5월 종합대책 로드맵 발표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극한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 등 기후재난에 따른 인명 피해를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충남도는 도지사 직속 '기후살인 방지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3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 TF는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기후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기후살인'으로 엄중히 다루고 재난 대응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도정 의지를 밝힌데 따른 후속 조치다.
충남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 국지성 집중호우 등의 증가는 도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로, 이에 맞서는 대응책 마련은 도정의 최우선 책무라는 판단이다. 재난 발생 자체는 예방하기 어렵더라도 적극적인 선제 대응을 통해 인명 피해만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취지다.
충남도는 '기후살인'이라는 파격적인 표현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의미라기보다, 인명 피해를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로 치부해 방치하지 않겠다는 행정 책임감과 경각심의 상징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 TF는 신동헌 충남도 자치안전실장을 단장으로 보건복지·기후환경·농업·건설·소방·인공지능(AI) 등 관련 부서와 전문가들이 참여, 사각지대를 전방위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현장 작동형 기후재난 대응 체계 개선 △AI·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예방·감시 체계 구축 △중장기 기후재난 대응 로드맵 수립 등이다.
특히 충남도는 드론과 지능형 센서, 웨어러블 기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위험 징후를 조기 감지하고 주민 대피로 연결되는 예방·감시 시스템을 다질 방침이다. 또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공간정보 기반 위험도 지도를 구축해 개발·투자 계획 단계부터 극한기후를 고려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TF는 내년 5월까지 폭염·호우·한파를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폭염 속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건설·야외 근로자와 고령 농업인 등 기후 취약계층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현실적 조치로 이어진다. 이날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는 무더위쉼터 확대 및 취약계층·농업인 보호 등 긴급 폭염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TF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컨트롤타워가 되도록 역량을 집결해 폭염과 호우로부터 도민 생명을 지키는 충남형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의 기후재난에 대처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지방정부의 법적·윤리적 보호 의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다른 지자체 및 중앙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매뉴얼 개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