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탑동 해변공연장, 제주신항 관문으로… 최대 국비 250억원 도전
8월 12일 제주웰컴센터서 주민 공청회
1만3578㎡에 산업·문화·관광 기능 집적
청년·로컬기업 업무시설과 창업공간 조성
실내외 공연장·상시 이용 광장 구축
제주신항·원도심 잇는 복합거점 구상
하반기 국토부 공모… 2028~2032년 추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준공한 지 30년이 넘은 제주 탑동 해변공연장 일대를 창업과 문화·관광 기능이 결합된 원도심 핵심 거점으로 재편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신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문을 만들고 청년·로컬기업의 성장 공간과 상시 공연장을 함께 조성하는 구상이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8월 12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시 탑동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계획안' 주민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는 국토교통부의 '2026년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공모' 신청에 앞서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공청회에서 사업 추진 배경과 도입 시설, 공간 배치계획을 설명한다. 도시계획과 도시재생, 건축, 경관, 공연예술, 크리에이터 분야 전문가의 지정토론과 주민 의견 청취도 진행한다.
사업 대상지는 제주시 삼도2동 1262번지 일원이다. 면적은 1만3578㎡로 현재 탑동 해변공연장과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업 명칭은 '글로벌 창조관문, RE-Creative 제주혁신 플랫폼'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추진하는 계획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쇠퇴한 도심에 산업과 상업, 복지·문화 등 여러 기능을 한곳에 모으고 기업과 일자리를 유치해 지역 활력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2019년 이후 전국 17곳이 공모에 선정됐지만 제주에서는 아직 최종 지정 사례가 없다. 탑동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제주지역 첫 후보지가 됐다.
제주도는 노후한 해변공연장과 주변 공영주차장을 복합개발해 산업·상업·문화·관광·여가·생활SOC 기능이 집적된 원도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청년과 로컬기업·기관이 입주할 업무시설을 마련하고 혁신 창업 플랫폼도 구축한다. 지역기업의 창업과 성장, 교류를 지원하는 공간을 탑동에 배치해 원도심 일자리와 유동인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주신항과 연계한 K-콘텐츠·관광 융복합 체험시설도 들어선다. 신항을 통해 제주를 찾는 방문객이 여객터미널에서 탑동과 칠성로, 관덕정 등 원도심으로 이동하도록 관광 동선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공연 기능도 강화한다. 기존 해변공연장의 장소성을 살린 광장형 야외공연장과 함께 날씨와 소음의 영향을 덜 받는 실내공연장을 조성해 계절과 시간에 관계없이 공연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공영주차장과 주민·방문객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대규모 시설을 새로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원도심 주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는 제주항과 제주항여객터미널, 탑동광장에 인접해 있다. 남쪽으로는 칠성로상점가와 관덕정, 탐라문화광장으로 이어져 제주신항과 원도심 상권을 연결할 수 있는 입지다.
제주도는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계획안에 반영한 뒤 국토교통부 공모에 신청한다.
평가를 거쳐 국가시범지구로 최종 지정되면 최대 250억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공모 선정과 사업계획 승인, 재원 조달, 사업시행 절차 등을 거쳐야 해 실제 착공까지는 후속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
현주현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노후한 해변공연장 일대를 제주신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경제·문화 복합거점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라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