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호 韓·칠레 FTA' 개정 논의…'구리·리튬' 핵심광물 협력
이 대통령, 1박 2일 칠레 공식방문 '11년 만'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한국·칠레 FTA 현대화 논의
'구리·리튬' 등 핵심광물 협력 속도
【파이낸셜뉴스 산티아고(칠레)=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칠레 산티아고를 공식방문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1년만의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올해 출범한 칠레 신정부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22년을 맞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 추진 방침을 시사했는데,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FTA 문제와 핵심광물 협력 문제 등을 핵심 의제로 논의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건국영웅 오히긴스 동상 헌화 행사에 이어 대통령궁인 '모네다 궁'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공식오찬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칠레 방문에 앞서 공개된 남미 스페인어권 통신사 EFE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늘날 경제는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AI), 청정기술, 회복력 있는 공급망, 탄소 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한-칠레 간 FTA가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의 바람에 따라 FTA가 개정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우리의 첫 FTA 체결국인 칠레와는 FTA 현대화를 논의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우리 기업들의 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칠레 FTA는 한국이 체결한 첫 FTA다. 지난 2004년 발효돼 올해로 22년을 맞았으며, 아직까지 개정된 적은 없다. 양국은 2018년부터 FTA 개정 협상을 이어왔고, 2024년까지 9차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개하고, 협정 현대화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며, 회복력 있는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이 광물 자원 파트너십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칠레가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및 구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안정적인 수요와 첨단 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라고 했다.
칠레는 전 세계 구리·리튬 매장량 1위의 자원 부국이다. 구리는 전력 인프라,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한국과 칠레 양국은 핵심광물을 포함한 자원, 에너지 공급망 전반의 협력 기반을 다지고 교역·투자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면서 "칠레는 세계적인 구리·리튬 생산국으로서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우리의 든든한 협력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치안, 방산, 인프라, 해양, 문화 등 양국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분야의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강화하고, 이를 위한 고위급 교류와 정부 간 협의체도 본격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29일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 제일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해 줬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의 FTA 파트너"라며 "칠레는 지도상으로 보면 대한민국의 가장 먼 나라 중 하나이지만 깊은 우정의 마음이 늘 가까이 이어져 있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대한민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 우리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나라"라면서 "대한민국이 또 세계를 향해 경제문을 넓히기 시작했을 때 칠레가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가 돼 줬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