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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10곳 러브콜.. 삼성전기 '파죽지세'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AI 훈풍에 2분기 영업익 2배↑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훈풍에 힘입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30일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572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07%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AI 데이터센터와 전장용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AI 서버와 네트워크용 MLCC 판매가 늘어난 데다 주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대상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전장용 부품 공급도 확대되며 전 사업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최상위권 하이퍼스케일러 및 주요 반도체 업체 등 10여개 고객사와 MLCC LTA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급 대비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주요 고객을 중심으로 장기공급계약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성능 MLCC 제품의 경우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대응 가능한 업체가 소수에 불과한 것도 LTA 요청이 몰려든 배경으로 작용했다. 삼성전기로서는 단기적인 시황 변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장기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역대급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삼성전기는 30일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4분기에는 고부가 제품과 LTA 확대,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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