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코인 맡기면 매달 1.8% 고정수익"… 가상자산 123억 가로챈 일당 구속송치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XRP(리플)을 예치하면 고율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수십명으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투자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A씨(29)와 B씨(29)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외에 체류 중인 주범 C씨(29)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들 3명은 친구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6일부터 23일까지 가짜 리플 예치 사이트를 개설해 피해자 71명으로부터 약 123억원 상당 가상화폐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작년 9월부터 범행을 준비해 실제 블록체인 기업인 '플레어 네트워크(Flare Network)'와 'FXRP'를 조합한 가짜 투자 사이트 FXRP 네트워크(Fxrpntwork.com)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유튜브 채널, 네이버 블로그, 위키백과 등을 통해 "리플을 스테이킹하면 매월 1.5~1.8%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허위 홍보하며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신원 미상의 개인 지갑으로 직접 보낼 수 없도록 한 '트래블 룰'을 우회하기 위해, 위키백과 등에 '바이낸스 등 해외 지정 거래소를 통해서만 예치할 수 있다'는 거짓 정보를 등재하기도 했다.

일당은 정식 토큰이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범행을 계획했다. 업비트 개발자를 사칭할 대역 배우 D씨(34)까지 고용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이후 피해자들이 국내 거래소에 있던 리플을 이들이 지정한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송금하자,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경찰은 공범인 D씨를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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