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로 90조 수익… "美파운드리 연내 착공" [삼성 2분기 역대급 실적]
2분기 매출·영업이익 ‘최대 실적’
반도체, 전체 이익 99.7% 이끌어
"HBM 시장점유율 끌어올릴 것"
삼성전자가 2030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에 두 번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연내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 2호 투자다.
최근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AI 대전환에 대응해 국내외에서 '반도체 투자 직진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반도체 공급이 내년에 더 빠듯해질 것이란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2·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무려 1813.8% 폭증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반도체 사업이 전사 영업이익의 99.7%를 책임지며 실적 신기록을 이끌었다. 약 90조원의 영업이익은 지난 1·4분기에 이어 '세계 1위' 수준이다. 애플, 엔비디아를 비롯해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테크기업들을 상회한다.
전체 이익의 99.7%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나왔다. 또 DS 부문에서도 94.7%(120조8000억원)가 메모리사업부에서 나왔다. DS 부문은 이번 분기에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0%에 육박한다.
반면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지난 2021년 현재의 부문 구조 출범 이후 처음으로 8000억원의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이른바 '칩플레이션'으로 제품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중 HBM 시장점유율을 전체 D램 점유율과 비슷한 30%대 후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파운드리 사업도 가까운 시일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칩 수요 확대에 대응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파운드리 팹)을 연내 가동하는 한편 테일러 2공장을 연말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