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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공화당 지원 재개…중간선거에 1억달러 이상 푼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공화당과 결별하고 제3당 창당까지 거론했던 행보를 접고 다시 공화당 지원에 나선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입해 공화당 상·하원 후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자신이 후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아메리카 PAC'을 통해 최소 8개 주에서 대규모 현장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투입 규모는 1억~1억2000만달러에 달하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집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머스크 측은 우선 알래스카, 아이오와,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등 상원 접전지역을 핵심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텍사스 등도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하원의 경우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워싱턴주 등 경합 지역에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메리카 PAC는 세부 예산과 지원 지역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을 거부했지만 "상·하원 주요 접전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금 지원이 현실화되면 공화당은 슈퍼팩과 정당 조직을 통한 정치자금에서 민주당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후보들이 일부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보다 많은 후원금을 모으고 있지만, 당 전체 차원에서는 중간선거 자금력에서 크게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2024년 대선에서 약 3억달러를 지원하며 최대 정치 후원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자신이 적극 지원했던 2025년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패배한 이후 정치 활동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앞으로 정치자금은 훨씬 적게 쓰겠다.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정부효율부(DOGE)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고, 트럼프의 핵심 정책과 공화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당시에는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이라는 제3당 창당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공화당과 결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신당 창당은 추진하지 않았고, 지난해 가을부터 트럼프와 관계를 회복하면서 다시 공화당 지원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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