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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 투자 결실…AWS 37% 성장에 시간외 6%↑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강한 클라우드 실적으로 잠재웠다. AI 수요에 힘입어 핵심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2000억달러 규모의 AI 투자 계획도 그대로 유지했다. 알파벳과 메타가 막대한 AI 투자 부담으로 주가 급락을 겪은 것과 달리 아마존은 AI 투자가 실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30일(현지시간) 아마존은 2·4분기 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AWS는 아마존의 최대 수익원으로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2·4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006억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622억달러로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약 6% 이상 상승했다.

시장 관심은 실적보다 AI 투자 지속 여부에 쏠렸다. 아마존은 올해도 약 200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CapEx) 계획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투자 대부분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빅테크의 AI 투자에 대한 시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투자 규모보다 투자 대비 수익이 실제로 나타나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한 것이다.

메타는 이날 잉여현금흐름(FCF)이 10억달러 아래로 줄고 자본지출 계획을 확대했지만 AI 수익화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9% 급락했다. 앞서 알파벳도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잉여현금흐름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은 AI 투자 확대와 함께 AWS 성장률이 다시 가속화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가 2026년에 약 200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단순한 추측 때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AI 수요가 충분히 확인됐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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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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