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지수 급반등, 1년 3개월 만에 최대폭
AI 과잉투자 논란으로 급락했던 美 반도체 주식 급반등
필라델피아 지수는 1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라
MS와 램리서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 동반 상승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과잉투자 논란으로 급락세를 탔던 미국 증시의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반등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30일(현지시간) 8.19% 급등해 2025년 4월 9일(18.73%)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도 이날 17.5%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ADR을 주당 149달러에 상장했으며 이날 종가는 168.01달러로 공모가보다 12.8%(약 13%)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론 주가는 18.3%, 샌디스크는 25.8% 급등했다.
현지의 반도체 관련 상징지수펀드(ETF)도 이날 크게 뛰었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6.82% 상승해 지난해 4월 9일(17.16%)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나타냈다. 아이셰어즈반도체 ETF(SOXX)도 8.5% 올랐다.
이날 반도체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램리서치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전날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MS의 주가는 애저 클라우드의 견조한 성장과 자본지출 확대 발표로 인해 이날 15.5% 급등, 2008년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늘어난 시가총액은 약 4500억달러(약 659조7000억원)로, 개별 종목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의 주가는 AI발 수요에 힘입은 호실적과 가이던스 덕분에 18% 폭등, 1999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30일 미국 증시에서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5.0%)·AMD(13.0%)·인텔(11.3%)·마벨테크놀로지(12.2%)·엔비디아(2.7%)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 역시 동반 상승했다. 미국에 상장한 영국 반도체 기업 ARM홀딩스의 주가는 자체 개발한 AI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AGI CPU'의 수요가 늘면서 덩달아 뛰었다. ARM홀딩스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AGI CPU 수요가 2027∼2028년 회계연도 합산 20억달러(약 2조8518억원)를 넘어섰다"며 "에이전틱 워크로드와 추론용 CPU 시장이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