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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지났다, 9300 간다"...대폭락 코스피 '5700선이 터닝포인트' 찍은 증권사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를 겪으며 6000선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이제는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신증권 "과도한 하락"...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관전포인트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코스피 수준은 벨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기술적 측면에서도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5700~5800선을 핵심 지지선으로 꼽으며 "200일 이동평균선과 2025년 4월 저점부터 2026년 6월 고점까지 상승폭의 50% 되돌림 구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이 동 지수대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지난 29일 장 중 한때 5262.77까지 밀리며 5000선 붕괴 가능성마저 거론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만큼 변동성이 극심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단기 등락 후 5700∼5800선에서 안착한다면 1차적으로 선행 PER 7배 수준인 8200선, 2차적으로는 8배 수준인 9300선까지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 관전 포인트로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발표될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실적을 짚었다. 그는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CapEx) 확대가 확인되면 안도할 수 있고, 인공지능(AI)을 통한 수익성 개선까지 입증된다면 강력한 반전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금리인상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의 갈등까지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유가와 물가, 채권금리가 잇따라 안정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부담도 덜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버리지 청상규모 조단위... 8월 초·중순 끝날 것으로 추산"

한편, 대신증권은 이날 자사의 경제분석 AI 모델 '재미니'(JAEMINI)을 활용해 작성한 별도의 시황 분석 보고서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이번 급락을 "글로벌 반도체 리레이팅(재평가) 위에 한국 고유의 레버리지 청산이 두 배로 얹힌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대만 증시가 16.1%, 나스닥이 8.2%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7.9%와 45.4% 급락했는데, 이 차이는 레버리지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두 층은 끝나는 시점이 다르다"면서 레버리지 청산규모는 조 단위로 셀 수 있어 8월 초·중순쯤 끝날 것으로 추산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재평가는 숫자로 셀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급락은 시점을 예측할 수 있으나 반도체 리레이팅이 끝나면서 하락이 완전히 멈출 시점은 명확히 답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예탁금 상향 등으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는 이달 31일 이전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수상장펀드(ETF)를 정리하고, 신규매수나 물타기, 반등매매는 자제한 채 상황을 관망할 것을 권고했다. 또 다음 달 초를 전후해 급락 흐름이 멈췄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지수 상품 등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지금 사야 할 것은 주식이 아니라 시간"이라며 "45년에 여섯번뿐인 (20거래일 누적 수익률 -25% 이하) 국면에서 가장 아까운 실패는 방향을 틀리는 쪽이 아니라, 방향은 맞았는데 그 자리까지 계좌가 남아있지 못하는 쪽"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신증권 측은 해당 보고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공식 견해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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