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이탈리아서 바이오시밀러 수주 확대로 직판 경쟁력 입증
옴리클로 15개주 판매
7개주서 오말리주맙 공급사 중 유일하게 계약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이 유럽 주요 시장인 이탈리아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수주와 공급을 확대하며 현지 직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제품의 입찰 성과가 실제 공급과 처방 증가로 이어지면서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3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말 출시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이탈리아 주요 지역에서 빠르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현재 15개 주에서 옴리클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7개 지역에서는 오말리주맙 제품 공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정부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판매 증가세도 나타나고 있다. 토스카나와 에밀리아로마냐에서는 올해 1~5월 옴리클로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이탈리아에서 처방된 전체 오말리주맙 물량을 넘어섰다. 풀리아와 움브리아에서는 연말까지 지역 내 연간 오말리주맙 공급량의 80% 이상을 옴리클로가 차지할 것으로 셀트리온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입찰과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인 다른 지역으로 공급이 확대되면 옴리클로의 처방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옴리클로가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말리주맙 치료제의 처방 접근성을 높여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입찰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현재 9개 주에서 낙찰돼 판매되고 있으며,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는 입찰이 진행된 9개 주 가운데 7곳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앱토즈마는 계약 절차가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급과 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다.
기존 제품 역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와 항암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올해 1분기 기준 이탈리아에서 각각 46%, 6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집계 기준 두 제품 모두 현지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판매 확대는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규 고수익 제품군의 입찰 수주를 시작으로 물량 공급과 처방 증가가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옴리클로를 비롯한 신규 제품군이 주요 지역에서 입찰 성과를 거두면서 제품 공급과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입찰 참여와 공급 지역을 확대해 신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이탈리아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