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역 국회의원 대 3선 도의원… 민주 제주도당, 10년 만의 경선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문대림·송창권 후보 등록… 양자 대결 확정
'중앙 정치력 대 지역 현장성' 경쟁 구도
문대림 "제주발전특위 설치·2028 총선 승리"
송창권 "365일 현안 대응·도당 자기결정 강화"
8월 4~7일 온라인·ARS 당원투표
8일 정기당원대회서 당선자 발표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문대림 국회의원(왼쪽)과 송창권 제주특별자치도의원. 현역 국회의원과 3선 도의원의 양자 대결로 확정된 이번 경선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당원투표를 거쳐 8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사진=각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문대림 국회의원(왼쪽)과 송창권 제주특별자치도의원. 현역 국회의원과 3선 도의원의 양자 대결로 확정된 이번 경선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당원투표를 거쳐 8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사진=각 후보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현역 국회의원과 3선 제주도의원이 맞붙는다. 제주도당위원장을 경선으로 선출하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으로, 중앙당과 정부를 잇는 정치력과 제주 현장을 상시로 다뤄온 지역성을 두고 당원들의 선택이 갈리게 됐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문대림 국회의원과 송창권 제주도의원이 등록해 양자 대결이 확정됐다.

문대림 의원은 제주시갑을 지역구로 둔 현역 국회의원이다. 송 의원은 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을 지역구로 둔 3선 도의원이다.

제주도당위원장은 지역 당무와 조직을 총괄하고 중앙당 당무에도 참여하는 핵심 당직이다. 민주당이 제주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를 장기간 석권하면서 그동안 현역 국회의원들이 도당위원장을 번갈아 맡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경선은 국회의원 중심의 관행에 지방의원이 직접 도전장을 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의원은 중앙당과 정부를 연결할 정치력과 입법·예산 역량을, 송 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한 현장 대응력과 도당의 독자성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문 의원은 당내 화합과 당원주권 강화를 출마 명분으로 내걸었다. 제주도당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제주 현안을 중앙당 정책과 직접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공약은 중앙당 내 '제주발전특별위원회' 설치다. 제주 관련 입법과 국비 확보, 주요 현안의 당론화를 추진할 상설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28년 총선 승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획단 운영과 상설 당정협의체 구축, 당원 전문가 인재 데이터베이스 조성도 약속했다. 도당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당원주권 소통의 날'을 정례화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송창권 의원은 도당이 선거 때만 움직이는 조직에서 벗어나 제주 현안에 매일 대응하는 '365일 지역정당'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광산업 침체, 농어업 위기, 청년 일자리·주거, 소상공인 지원, 행정체제 개편, 환경보전분담금, 도민 이동권 등을 제주도당이 우선 다뤄야 할 현안으로 꼽았다.

도당원의 날과 도민 소통의 날 정례화, 정책위원회와 전문가 그룹 활성화, 청년·여성 정치인 발굴, 공천·당원 관리 혁신도 공약했다. 도당 사무처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행정·정책개발·홍보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아온 관례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중앙정치는 국회의원이 맡고 제주 현장과 도당 운영은 지방의원이 책임지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제주도당위원장 경선은 8월 4~5일 온라인 투표에 이어 6~7일 자동응답전화 방식의 ARS 투표로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8월 8일 해리티크 제주에서 열리는 정기당원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중앙당 당대표·최고위원 제주지역 순회경선도 같은 날 진행할 계획이다.

2016년 경선에서는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당시 현역이던 강창일 의원을 누르고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이후 제주도당위원장은 단수 후보 추대나 승인 절차를 통해 선출돼 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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