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3%대 성장한 북한···제조·건설이 끌었다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치 3.5%
2023년부터 3년째 3%대..대외교역 16% 늘어
1인당 명목 GNI는 187만3000원..전년比 9% 늘어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3년 연속 3%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활기가 주효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명목 GNI)도 9%가 증가해 187만원을 넘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계산됐다. 앞서 지난 2020년(-4.5%)부터 3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오다 2023년(3.1%) 전환된 이후 3년째 3%대 성장을 유지 중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총괄팀 팀장은 "북·러 경제협력 확대, 대중 무역 증가, 국가 정책사업 추진 등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제조업은 무기 수출, 서비스업은 러시아 관광객 증가 관련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숙박·음식업 증가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31억3000만달러로 전년(27억달러)보다 16.0% 늘었다. 이 수치는 재화 수출 및 수입 합계로, 남북 간 반출입은 제외한다. 다만 2023년부터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없었다.
수출(4억7000억달러)은 조제우모·가발(8.6%), 완구·운동용품(179.2%)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0.0% 증가했다. 수입(26억6000만달러)은 의류(43.5%), 동·식물성유지(17.8%) 등을 위주로 13.9%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6.6%, 6.3%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경제 약진을 주도했다. 제조업 중에선 경공업(3.8%)이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중화학공업(7.8%)은 조립금속 및 기계와 1차금속제품 등을 위주로 증가했다.
농립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1.9%)에 비해 3.6% 성장 전환했다. 양호한 기후여건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도 1.8% 증가했다. 다만 전기가스수도사업은 0.9% 증가에서 0.4% 감소로 돌아섰다.
명목 GDP 기준 산업구조를 보면 광공업 비중이 전년보다 0.4%p 낮아졌음에도 30.1%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29.6%), 농림어업(21.2%)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48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2717조1000억원)의 56분의 1, 즉 1.8%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87만3000원이었다. 전년보다 9.0% 늘어난 금액이다. 우리나라(5257만원)와 비교하면 28분의 1(3.6%) 정도다. 다만 이 명목 통계는 북한의 가격 등 기초자료 입수가 곤란해 우리나라 가격,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해 산출했다.
서 팀장은 "인력 파병으로 인한 외화수입이 늘었다"며 "20승10정책으로 경공업 투자도 늘리고 있다"고 짚었다. 20승10정책은 10년 동안 매년 20개군에 공장 1개씩을 건설한다는 내용을 주로 한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