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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 이창흠·제주시장 이상봉… 서귀포시장은 다시 공모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선 9기 첫 부지사·행정시장 인선
환경부 1급 출신 기후정책 전문가 발탁
이상봉 전 도의장, 12년 의정 경험 강점
도의회 인사청문 거쳐 8월 임용 결정
서귀포시장 후보는 종합 검토 뒤 미선정
제주도 "조속히 재공모 절차 진행"

민선 9기 제주도정의 첫 기후경제부지사로 지명된 이창흠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왼쪽)과 제주시장 임용후보자 이상봉 전 제주도의회 의장. 두 후보자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을 거쳐 8월 중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민선 9기 제주도정의 첫 기후경제부지사로 지명된 이창흠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왼쪽)과 제주시장 임용후보자 이상봉 전 제주도의회 의장. 두 후보자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을 거쳐 8월 중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민선 9기 제주도정의 기후·경제정책을 이끌 첫 기후경제부지사로 이창흠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이 지명됐다. 제주시장 임용후보자에는 3선 제주도의원과 도의회 의장을 지낸 이상봉 전 의장이 낙점됐다.

서귀포시장 후보는 이번 인선에서 제외됐다. 제주도가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임용후보자를 선정하지 않으면서 재공모가 불가피해졌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31일 오전 기후경제부지사와 행정시장 임명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기후경제부지사와 행정시장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위성곤 지사는 이번 인선의 기준으로 도민 중심의 현장 소통과 현안 해결 능력, 제주 미래를 준비할 전문성과 경험을 제시했다.

기후경제부지사로 지명된 이창흠 전 실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출신이다. 남주고와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킬대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환경부 장관 비서관과 대변인실 정책홍보팀장, 환경산업경제과장, 원주지방환경청장,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2023년 제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환경부 1급에 오른 뒤 기후탄소정책실장과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

제주도는 이 지명자가 중앙정부의 기후·환경정책과 예산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환경 기반시설을 경제정책과 연결해야 하는 기후경제부지사의 역할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이 지명자는 제주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과 전기차 보급 확대, 제주형 자원순환 체계 구축 과정에도 관여했다. 동복·색달 환경자원순환센터와 상하수도 시설 투자, 천미천 국가하천 승격 등 제주지역 환경 현안과 관련한 중앙정부 협의와 예산 확보에서도 역할을 맡았다.

민선 9기 기후경제부지사는 기존 정무부지사의 역할을 개편해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경제정책을 함께 총괄하는 자리다. 이 지명자는 제주도가 내세운 '기후경제수도' 구상을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전환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제주시장 임용후보자로 선정된 이상봉 전 의장은 제주시 노형동 출신이다. 오현고와 제주대 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제10대부터 제12대까지 12년간 제주도의원으로 활동했다.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아 의정 운영을 총괄했다.

제주도는 이 후보자가 의정활동을 통해 민생경제와 지역 균형발전, 1차산업,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제주시 현안을 폭넓게 다뤘다는 점을 선임 배경으로 들었다.

도의회에서 도정 예산과 주요 정책을 심사한 경험도 행정시장 업무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제주시 인구와 행정 수요가 제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현장 소통과 조직 조정 능력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서귀포시장은 다시 공개 모집한다. 앞서 7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행정시장 공모에는 제주시장 4명과 서귀포시장 3명 등 모두 7명이 지원했다.

제주도는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선발시험위원회 심사와 인사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제주시장 후보는 선정했지만 서귀포시장 후보는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

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적격자가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부득이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며 "빠른 시일 안에 재공모해 역량과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심사 단계에서 자격을 갖춘 지원자는 있었으나 최종 임용 판단 과정에서 선택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제주도는 이 지명자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제주도의회에 요청한다. 청문 결과를 검토해 8월 중 최종 임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위 지사는 "도정의 책임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도민에게 약속한 변화와 성과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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