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역·기초의회 줄줄이 해외연수 반납…모범 문화 확산할까
부산시의회, 공무국외연수 예산 자진 반납 기초의회는 영도구·남구·사상구·수영구의회 잇달아 해외연수 취소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광역·기초단체 소속 의원들이 속속 해외연수 일정을 포기하며 모범적인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의회를 시작으로 남구, 사상구, 수영구 기초의회까지 민생 회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국외연수 예산을 스스로 반납한 것이다.
부산시의회 소속 시의원들은 지속되는 지역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등의 엄중한 상황을 인지하고 지난 29일 올해 예정된 국외공무출장 예산을 반납 결정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부산시 산하 구·군 기초의회들도 '해외연수 반납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영도구의회가 일찌감치 공무국외출장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 4월 24일 구의회 제35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올해 편성된 국외출장여비 4850만원을 전액 반납하는 데 전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
또 지난 23일에는 박재범 남구청장이 구의 악화된 재정 상태를 솔직하게 공개하기 위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 경영체제'를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남구의 어려운 재정 상황 극복과 정상화에 힘을 보태기로 한 남구의회도 올해 예정된 해외연수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한 것이다.
하루 뒤인 24일 사상구의회도 이 같은 움직임에 발걸음을 함께했다. 사상구의회 역시 올해 구의회 본예산에 편성된 공무국외출장 예산 7300만원 전액을 반납하기로 구의원 전원이 동의했다.
수영구의회는 이번 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공무국외출장 관련 예산을 5800만원 편성했지만 지역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전액 포기하기로 31일 결정했다. 의회는 반납된 예산을 취약계층 지원사업, 소상공인 경영 회복사업, 지역 현안사업 등 구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영구의회 김태성 의장은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의원 모두의 뜻을 모아 공무국외출장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도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예산의 효율성과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며 "구민 신뢰를 바탕으로 민생을 최우선에 두는 의회가 되기 위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지속 점검해 어려운 경제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