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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상장 대박 불구 세계 메모리 시장 전망 당장 안바뀌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메모리 반도체.뉴시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메모리 반도체.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D램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열광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의 첨단 반도체 기술 격차를 줄이는 것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CXMT는 상장 첫날 주가가 약 466% 폭등하며, 반도체 자급자족을 향한 중국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가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CXMT가 인공지능(AI) 붐의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급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3사의 주도권을 위협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고 3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MST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깁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상장 자체가 기존 '빅3'의 전망이나 산업 전반의 구도를 당장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내 견조한 수요가 CXMT의 성장을 뒷받침하겠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한 한계는 명확하다. CXMT는 첨단 반도체 제조의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깁슨 애널리스트는 "EUV 장비 없이 동일한 양의 메모리를 생산하려면 경쟁사보다 약 30% 많은 웨이퍼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는 쉽게 극복하기 힘든 격차"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황민성 연구위원은 "CXMT가 상하이 신규 공장을 통해 2026년 말부터 AI용 HBM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초기 제품은 HBM3나 HBM3E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HBM4 및 HBM4E 시대를 열고 있는 글로벌 선두주자들보다 1~2세대 뒤처진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4 판매를 확대하고 주요 고객사에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깁슨 애널리스트 역시 "CXMT가 D램을 적층하는 방식으로 HBM을 만들어내긴 하겠지만, 수율이 낮아 실제 생산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XMT는 텐센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과 자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에 힘입어 점유율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38%), SK하이닉스(29%), 마이크론(22%)이 과점하고 있으며, CXMT의 점유율은 8% 수준이다. 트렌드포스의 엘리 왕 애널리스트는 "CXMT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를 시작으로 PC 및 서버 시장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지만, 여전히 보급형 제품 위주여서 고용량 AI 서버용 메모리 경쟁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CXMT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술 추격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장비 규제와 HBM 기술 장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왕 애널리스트는 "CXMT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신공정 기술을 계속 개발 중이지만, AI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정성화되기 전에 글로벌 선두권과의 격차를 의미 있게 줄이기는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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