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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내년 아르헨 원유 수입, 핵심광물 협력"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아르헨 정상회담 계기 핵심광물 협력 MOU 체결
리튬 탐사·채굴 등 공동 프로젝트 추진키로
내년부터 아르헨산 원유 수입 시작 '공급선 다변화'
브라질 이어 아르헨과도 메르코수르 협상 연내 재개 합의
이중과세방지협정 최종 타결 "우리 기업 부담 덜고 예측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은 22년 만이다.

이 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은 기념촬영 후 웃으며 악수를 나눴고 이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1시 40분부터 낮 12시38분까지 58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산 원유 도입을 본격화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을 최종 타결했으며,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을 연내 재개하는 데 뜻을 모으는 등 경제협력의 외연을 넓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갖고 "미래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체계를 마련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핵심광물 관련 정책과 투자제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리튬의 탐사·채굴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양국 기업의 투자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튬 사업과 더불어 구리 등 새로운 핵심광물 분야로 우리 기업의 투자 기회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또 위 실장은 "원유 공급선을 남미로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며 "우리 기업은 올해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수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시범 도입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아르헨티나 원유의 양은 88만 배럴이며, 내년 도입될 양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동 지역에 집중된 우리 원유 수입선을 남미로 넓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줄여 에너지 수급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원자력 등으로 에너지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현지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위 실장은 "양국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최종 타결했다"며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이중과세 부담을 덜고, 투자 여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타결 배경을 묻는 질문에 위 실장은 "아르헨티나하고 우리 사이에 여러 현안 중 몇 가지가 이번에 정리가 됐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중과세방지협정"이라며 정상회담 계기에 서로 큰 틀에서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자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추진해 우리 기업의 남미 시장 접근성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메르코수르를 주도하는 브라질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르헨티나도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연내 재개하는 데 뜻을 모은 만큼, 향후 협정이 타결되면 인구 2억8000만명의 거대 시장을 상대로 우리 상품의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오는 12월 차기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다른 회원국들의 지지가 필요한 가운데, 메르코수르 핵심 회원국인 아르헨티나의 동참까지 확보한 것이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2018년 협상을 시작했으나 2021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위 실장은 "브라질과 더불어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자 메르코수르의 쌍두마차인 아르헨티나와는 22년 만의 양자방문을 통해 정상외교를 본격 재가동하고 협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켰다"면서 "이로써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G20 회원국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2028년 우리 G20 의장국 활동을 위한 지지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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