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접견…"한국 교민 배려에 감사"
이 대통령,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도 접견
【파이낸셜뉴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최종근 기자】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호르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에서 마크리 시장을 만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우리 대한민국 교민들이 2만명 넘게 거주하고 있는데, 시장님께서 여러 측면에서 많이 배려를 해 주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마크리 시장은 한인사회가 아르헨티나 사회에 적극적으로 통합됐다면서 "한국 문화가 거리에 넘쳐나고 있으며, 한국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젊은 층이 K팝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강화되는 것이 놀랍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문화 공연을 위한 공연장 확보 등에 부에노스아이레스시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마크리 시장은 "조금 전에 저희 아내와 함께 영부인께서 탱고와 아리랑을 결합한 문화 공연을 관람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300개가 넘는 극장이 있고 400개 이상의 작품이 상연되고 있다면서 "K팝 그룹들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와서 공연을 많이 하는데, 그 콘서트들이 항상 성공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리 시장은 이 대통령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방문을 환영하는 뜻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市) 열쇠'를 전달했다. 외국 정상이나 주요 인사에게 환영과 우정의 뜻을 담아 수여하는 것으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등에게도 전달된 바 있다.
이날 현지에는 소나기가 이어지면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비가 왔다가 금방 개는 것 같다. 요즘은 기후변화 때문에 특히 기습성 호우가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마크리 시장은 "모든 도시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항인 것 같다"며 "전례 없는 강우량이 많이 기록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는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기후변화에 따른 타격이 상당히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마크리 시장은 "그러나 변화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면서 "예를 들면 과거에 매우 건조해서 농작을 하기 어려웠던 지역이 최근에는 강우량이 늘어나면서 비옥해지고 있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변화들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좋은 것이 나쁜 것이 될 수도 있고, 나쁜 것이 좋은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고, 마크리 시장도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 삶이 항상 두 가지 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접견은 우리 동포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경제활동을 위한 시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직접 요청함으로써 동포사회에 대한 현지 당국의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