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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42가구, 8월부터 히트펌프 설치… 난방 전기화 본격화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반기 지원대상 선정… 10월까지 순차 설치
2507가구 신청·1042가구 최종 선정
태양광·설치 여건 미충족 1023가구 제외
미선정 62가구는 하반기 모집 자동 포함
공기열 히트펌프·축열조·VPP 설비 보급
자부담 30%… 최대 420만원 분납 가능

단독주택 외벽에 공기열 히트펌프가 설치돼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상반기 보급사업 지원대상 1042가구를 선정하고 8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히트펌프 설치를 진행한다. /사진=LG전자 제공
단독주택 외벽에 공기열 히트펌프가 설치돼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상반기 보급사업 지원대상 1042가구를 선정하고 8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히트펌프 설치를 진행한다. /사진=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1042가구가 8월부터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바꾸는 난방 전기화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10월까지 상반기 선정 가구의 설치를 마치고 하반기 추가 모집으로 보급 규모를 넓힌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히트펌프 보급사업 지원대상 1042가구를 확정하고 이달부터 설치를 시작한다. 설치는 대성히트에너시스와 삼성전자, LG전자로 구성된 수행 컨소시엄이 맡는다. 컨소시엄은 설치 이후 사후관리까지 담당한다.

올해 4월 온라인 신청에는 2507가구가 접수했다. 현장확인 결과 1484가구가 승인을 받았고, 태양광 미설치와 설치장소 부적정 등의 사유로 1023가구는 승인되지 않았다.

현장확인을 통과한 가구 가운데 1181가구가 서류를 접수했다. 최종 적합 판정을 받은 가구는 1104가구다. 제주도는 컨소시엄별 평가점수가 높은 순으로 1042가구를 선정했다.

선정되지 않은 62가구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하반기 모집 대상에 자동 포함된다. 신청자격이나 제출서류가 미비해 제외된 77가구도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면 하반기 모집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제주도는 본격적인 보급에 앞서 행정절차와 설치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확인 승인 가구 중 컨소시엄별 1가구씩 모두 3가구를 시범 대상으로 선정해 지난달 설치를 마쳤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이 7월 31일 제주시 영평동의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공기열 히트펌프와 급탕용 축열조의 설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상·하반기에 걸쳐 도내 2460가구에 히트펌프를 보급해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등 화석연료 중심의 주택 난방을 전기 기반 고효율 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이 7월 31일 제주시 영평동의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공기열 히트펌프와 급탕용 축열조의 설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상·하반기에 걸쳐 도내 2460가구에 히트펌프를 보급해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등 화석연료 중심의 주택 난방을 전기 기반 고효율 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이번에 보급되는 설비는 용량 20㎾ 미만의 공기열 히트펌프와 300~500L 규모 축열조, 가상발전소 설비 등이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의 열을 끌어와 실내 난방과 온수 공급에 사용하는 설비다. 액화석유가스와 등유 등 화석연료를 직접 태우는 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과 탄소 감축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가상발전소는 여러 가구의 태양광과 히트펌프, 저장설비를 정보통신기술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체계다. 제주도는 전력 사용량과 설비 운영 상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를 함께 설치한다.

선정 가구의 자부담 비율은 30%다. 부담액은 최대 420만원이며 제조사의 구독·렌털·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나눠 낼 수 있다. 기존 보일러 철거와 히트펌프 설치 과정에서는 전기 증설이나 신규 전기설비 공사가 필요할 수 있다.

하반기 보급 대상자 모집도 이달 진행된다. 사업 규모는 7월 말 추가경정예산 결과를 반영해 8월 초 공고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확정예산을 기준으로 한 올해 제주지역 전체 사업량은 2460가구다. 상반기 1042가구에 이어 하반기에는 1418가구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기후부가 2차 대상 제품 추가 선정을 진행하고 있어 제품군이 늘어나면 하반기 신청자의 선택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히트펌프 보급은 제주의 난방을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상반기 선정 가구의 설치를 안정적으로 마치고 하반기 보급도 차질 없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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