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르무즈 막히면 지중해로"...이라크-튀르키예, 지중해 통한 원유수출 합의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라크 바스라항으로 컨테어너선 한 척이 입항하고 있다. 뉴시스
이라크 바스라항으로 컨테어너선 한 척이 입항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라크가 자국산 원유를 지중해의 튀르키예 항구를 통해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앞으로 이라크산 원유를 지중해에 있는 튀르키예 세이한항의 송유관을 통해 수출하기로 하고, 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정부와 1년간의 협약을 맺었다.

합의서에 따르면 이라크는 매일 최소 75만배럴의 원유를 이 송유관을 통해 수출할 예정이다. 해당 합의는 바심 모하메드 쿠다이르 석유부 장관 명의로 이라크 석유부 공보실에서 발표됐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라크와 튀르키예 석유회사들은 즉시 이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며 "양국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신중한 국가 계획과 각종 사업을 통해 석유뿐만 아니라 전력과 수자원 부문에서도 양국 간 종합적인 협력과 합의를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한 송유관은 이라크 원유를 세계 시장에 내보낼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수송로로 평가받는다.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과 세계 전역에서 에너지 공급 위기와 안보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 송유관의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이라크가 세이한을 통해 수십 년간 원유를 수출해 온 양국 간 계약이 8월 3일 만료되기 직전에 이뤄졌다.

이라크는 국가 수입의 90%를 원유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최근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둘러싼 미·이란 간 전투와 긴장이 고조되자 이곳을 대체할 수출 경로를 찾는 데 집중해 왔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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