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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주려다 누군가엔 상처"...코미디언 이수지, '공무원 풍자' 역풍에 결국 활동 중단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캡처 /사진=뉴스1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캡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이수지(41)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공무원 풍자 콘텐츠를 둘러싸고 일어난 정치색 및 '악성 민원인' 묘사 논란에 대해 영상 공개 18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이수지는 지난 1일 개인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자필 사과문과 공지글을 올리고 "최근 업로드된 '진짜 극한직업 공무원' 편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수지는 "마음 상하셨을 분들께 빠르게 대처하고 사과드리지 못한 점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불찰이자 책임"이라며 "웃음을 만들겠다는 의도와 별개로,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웃음을 드려야 하는 희극인으로서 더 신중했어야 했다. 제 연기와 콘텐츠가 누군가에게는 상처나 불쾌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을 더욱 깊이 돌아보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건강한 웃음을 전하는 희극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충분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치원 교사, 간호사 등 다양한 직군을 풍자하며 인기를 끌었던 '핫이슈지' 채널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이수지는 지난달 14일 공개된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에서 1년 차 공무원으로 분해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일상을 연기했다. 그러나 영상 중 한 민원인이 "재선거! 재선거!"를 외치는 장면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재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악성 민원인'으로 매도하고 조롱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순한 개그 콩트일 뿐이며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정쟁화한다"는 옹호 의견도 나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문제의 장면을 삭제했다가 결국 영상 전체를 내렸고, "특정 사안이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출연자인 이수지의 입장 표명이 늦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이수지는 사과문을 올리기 전날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인기스타상을 수상했으나, 평소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로 짧은 소감만 남긴 바 있다. 이수지는 사과문에서 "청룡시리즈어워즈 무대에서 마음을 충분히 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 늦게나마 글을 남기게 됐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코미디언 이수지가 공무원 콘텐츠 공개 이후 일었던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출처=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코미디언 이수지가 공무원 콘텐츠 공개 이후 일었던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출처=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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