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효성중공업, 북미 수주 호조에 하반기 성장 본격화" 하나證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영업이익률 15.7%, 분기 기준 최고치 기록

[파이낸셜뉴스]

효성중공업 CI.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 CI.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이 상반기 일부 고마진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하반기로 이연된 가운데, 북미를 중심으로 한 수주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3일 효성중공업의 2·4분기 실적이 일부 매출 인식 지연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수주 증가세와 수주잔고 확대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4분기 신규 수주는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으며, 수주잔고는 17조5000억원으로 63.3% 늘었다. 신규 수주 가운데 미국 비중은 63%를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71%에 달했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57%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중공업 부문 매출은 1조1371억원으로 7.1% 늘었으며, 건설 부문도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7%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관세 환급 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은 2298억원으로 36.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0.2%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유재선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상반기 이연된 중동과 북미 프로젝트 물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상반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가 이미 7조5000억원에 달한 만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생산능력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북미 멤피스와 국내 창원 공장의 생산설비 증설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견조한 전력기기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에너지 기업 퀀타(Quanta) 자회사와 초고압 가스차단기(GCB)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0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 공장에서 72.5kV부터 800kV급 제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모두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유 연구원은 "초기에는 국내 공장에서 반제품 형태로 조달하여 현지 가공 후 완제품 형태로 효성중공업의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GCB로 시작하여 다른 제품 라인업까지 확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양사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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