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도심 달리던 러너들 산으로… 트레일 러닝, 아웃도어업계 돌파구되나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레일 러닝화 시장 연 7% 성장
코오롱·노스페이스·블랙야크 등
트레일 러닝 대회 열고 상품 확대

지난 4월 강원 횡성에서 열린 '코오롱 트레일 런 2026'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제공
지난 4월 강원 횡성에서 열린 '코오롱 트레일 런 2026'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제공

도심을 달리던 젊은 러너들이 산길로 향하면서 아웃도어업계가 트레일 러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체된 등산 시장의 돌파구를 찾는 동시에 러닝 열풍을 타고 유입되는 젊은 소비자를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와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트레일 러닝 상품과 대회를 확대하고 있다. 트레일 러닝은 포장도로가 아닌 산길이나 숲길, 비포장 도로 등을 달리는 운동이다. 일반 러닝과 달리 접지력과 내구성을 강화한 신발을 비롯한 전문 장비가 필요하다. 기술력을 보유한 아웃도어 기업이 트레일 러닝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트레일 러닝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새로운 코스와 경험을 찾아 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2030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트레일 러닝화 시장은 지난해 97억2000만달러에서 2034년 166억9000만달러로 연 평균 7%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트레일 러닝 대회는 50개 이상으로, 2024년 10여개 대비 큰 폭으로 늘고 대회 규모도 확대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코오롱스포츠는 등산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트레일 러닝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4년 트레일러닝 카테고리를 선보인 후 트레일 러닝화 매출이 매년 30%대 성장하고 있다. 올해 의류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늘면서 상품 수를 30% 가까이 늘리고 트레일 러닝 관련 모든 상품군을 갖췄다. 트레일 러닝화도 입문자용부터 100㎞ 장거리 레이스용까지 세분화했다.

대회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대한다. 오는 10월 부탄에서 열리는 '코오롱 트레일 런 부탄 2026'은 히말라야의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40㎞ 코스로, 부탄에서 열리는 첫 트레일 러닝 대회다.

블랙야크도 연내 중국에서 트레일 러닝 대회를 열고 향후 네팔로 대회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노스페이스는 2016년 국내 대회를 처음 열었고, 대만, 홍콩, 태국 등에서도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트레일 러닝은 기존 등산 고객과 젊은 러닝 인구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분야"라며 "국내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대회 등을 통해 고객 인지도를 높이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트레일 러닝 #아웃도어업계 #코오롱스포츠 #러너들 #산길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