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응급실 뺑뺑이' 줄었다… 병원 잡는 시간 평균 15분
응급환자 순차 진료체계 안정화
상반기 총 837명 치료 연계 성과
타지역 이송률 0.6%로 감소
외상 등 응급질환 분야 확대
부산시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진료체계가 현장에서 효과를 내며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 진료체계'를 시행해 상반기에 총 837명의 치료 연계 성과를 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와 부산응급의료지원단이 총괄하고 부산소방재난본부, 응급의료기관 12곳이 참여하며, 중증도에 따라 적정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전국 최초의 응급환자 순차진료체계다.
올해 1∼6월까지 중증 453명, 경증 384명 등 총 837명의 급성중독 응급환자가 순차 진료체계를 통해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돼 적정한 치료를 받았다.
참여 의료기관 간 역할을 중증치료기관과 경증치료기관으로 구분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병원선정 체계와 연계해 반복 전원과 병원 미수용을 최소화했다.
사업 시행 전 평균 29.1분 소요되던 병원 선정 시간은 시행 후 15.8분으로, 13.3분 단축됐다.
21.7%였던 타지역 이송률은 시행 후 0.6%로 감소해 대부분의 급성중독 응급환자가 부산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 장시간 대기하거나 여러 의료기관을 이동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한 성과라고 시는 평가했다.
시는 급성중독 응급환자의 60% 이상이 자살시도자인 점을 고려해 응급치료 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사후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상반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외상, 소아, 분만 등 다른 응급질환 분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은 "급성중독 응급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병원선정 시간을 크게 줄이고 대부분의 환자가 부산 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응급의료기관과 소방, 정신건강복지센터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시민이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