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어부산 유튜브 없애지 마세요"… 통합 앞두고 유지 여론

백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LCC 3사 내년 1분기 통합 예정
에어부산 구독자들, 우려 댓글
홍보 창구 일원화 반대 목소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른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이 내년 1분기에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홍보 창구도 일원화될지 관심을 모은다.

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통합 LCC 3사 중 한 곳인 에어부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최근 업로드된 한 영상에는 "통합 후에도 에부(에어부산 줄임말) 채널은 없애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 밖에 "LCC 통합 후 대표 유튜브 채널이 에부 채널이었으면 좋겠다", "합병하기 전 에부 승무원 영상 모아서 올려달라", "에부가 유일하게 구독한 항공사 채널이다. 이대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LCC 3사 통합이 알려진 뒤 에어부산이 제작한 영상에 '채널 유지'를 바라는 댓글이 종종 달린 적은 있으나, 한 영상에 비슷한 취지의 댓글이 '도배'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에어부산 유튜브 담당자 등장'을 제목으로 한 해당 영상이 에어부산의 마지막 콘텐츠 영상으로 오해한 구독자가 많아서 생긴 해프닝이다.

해당 영상은 에어부산 유튜브 채널 운영 업무를 맡은 임나경 영업마케팅팀 대리가 직접 출연해 그간 영상 제작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운영 소감을 밝히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승무원은 비행기 안에서 어떻게 밥을 먹을까' 등 기존 콘텐츠와 비교해서 영상 성격이 확연히 달라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에어부산은 통합 LCC 3사 중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가장 많다. 모든 국내 항공사와 비교해서도 제주항공(28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2만여명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에어부산의 경우 소속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이 영상의 '주연'으로 등장한다. 이에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외에 부산지역에서 항공업계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참고서' 역할을 하는 효과도 낳았다.

이에 부산지역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통합 LCC 출범 후 홍보 창구를 일원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에어부산은 자사 설립 4년 동안 600여명을 채용했는데, 이 중 80% 이상을 지역 출신으로 뽑았다.

통합 LCC 출범의 키를 쥔 진에어 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우선이기 때문에 통합 LCC의 홍보 방안 등 조직 운영에 대해 현재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실 SNS 등을 이용한 홍보 방식이 대중의 이목을 끄는 데 효과적이긴 하나, 구독자 수가 많다고 해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 LCC 매출은 티켓 가격과 운항 시간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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