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회복이 먼저"… 광역·기초의회까지 해외연수 예산 반납
수영구의회, 5800만원 전액 포기
부산시의회를 시작으로 남구, 사상구, 수영구 기초의회까지 민생 회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해외연수 예산을 자진 반납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수영구의회는 지난달 31일 이번 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공무국외출장 관련 예산을 5800만원 편성했지만 지역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전액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의회는 반납된 예산을 취약계층 지원사업, 소상공인 경영 회복사업, 지역 현안사업 등 구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영구의회 김태성 의장은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의원 모두의 뜻을 모아 공무국외출장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구민 신뢰를 바탕으로 민생을 최우선에 두는 의회가 되기 위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지속 점검해 어려운 경제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의회도 같은 날 의원 간담회를 열고 올해 본예산에 반영된 의원과 관계 공무원의 공무 국외 출장 예산 약 6500만 원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고물가와 고유가, 경기 침체 등 삼중고를 겪는 지역 주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열악해지는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 기초의회가 솔선수범해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게 군의회의 설명이다.
부산 지역 광역·기초의회에서 이같은 공무 국외 출장 예산 반납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지속되는 지역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등의 엄중한 상황을 인지하고 지난 29일 관련 예산 1억 5000만 원을 민생 지원을 위해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시 산하 구·군 기초의회들도 해외연수 반납에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영도구의회가 일찌감치 공무국외출장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 4월 24일 구의회 제35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올해 편성된 국외출장여비 4850만원을 전액 반납하는 데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박재범 남구청장이 구의 악화된 재정 상태를 공개하고 '비상 경영체제'를 선포하자 남구의 어려운 재정 상황 극복과 정상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남구의회도 올해 예정된 해외연수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