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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9월 18만8000배럴 증산…자발적 감산 종료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9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온 자발적 감산 조치가 모두 종료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주요 산유국의 수출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공급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OPEC+는 3일(현지시간) 핵심 7개 회원국 회의를 열고 9월부터 하루 약 18만8000배럴의 생산 할당량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오만 등 7개국이 참여한다. 이는 2023년 합의한 하루 165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 마지막 조치다.

다만 실제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는 증산 규모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걸프 지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이어진 OPEC+의 월별 증산이 대부분 실제 수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4·4분기 생산 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회의에 앞서 OPEC+ 내부에서는 연말까지 증산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발표된 성명에는 10~12월 생산 계획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증산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CNBC에 "OPEC+는 자발적 감산 해제를 완료했다"며 "이제는 원유 수출이 정상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공급 과잉을 관리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

OPEC+는 이날 공동장관감시위원회(JMMC) 회의도 열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과정에서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은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위원회는 에너지 시설은 복구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원유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OPEC+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을 포함한 21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월별 생산량 조정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핵심 7개국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오는 9월 6일 다시 회의를 열어 향후 생산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2년 3월 3일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밖에 OPEC 로고가 보인다. 사진=뉴시스
2022년 3월 3일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밖에 OPEC 로고가 보인다.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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