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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MOU 복귀 위한 중재안 논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역대 최고 지도자들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 옆을 지나가고 있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역대 최고 지도자들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 옆을 지나가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을 지난달 양국이 체결했던 양해각서(MOU) 상태로 복귀시키기 위한 중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이번 중재안은 호르무즈 해협을 60일 동안 별도의 통행료 없이 완전 개방하고, 양측 간 휴전을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이란 관영 매체도 이란과 오만 간에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기 위한 공동 메커니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앞서 체결됐던 미·이란 양해각서는 이란이 60일 동안만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도록 의무화했을 뿐 그 이후의 제한 사항은 두지 않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조건적인 해협 개방을 주장한 반면, 이란 당국은 항로 지정 권한이 자국에 있다고 맞서면서 합의가 무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 개방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며 이를 즉각 부인했다.

채널12는 보도에서 당초 이스라엘도 포함되어 있던 이번 이란 에너지 기반시설 타격 계획은 작전 개시를 불과 24시간 앞두고 철회됐으며 문제는 이스라엘 당국과 미국 중부사령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게시글을 올려 세상에 알린 후에야 공격 취소 사실을 접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공격을 막아선 데에는 걸프국들의 긴급 중재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 오만과 집중 협상을 벌인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루의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해 이란의 해협 개방 의사를 이끌어냈다.

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란 타격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격 취소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 합의 소식을 전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사우디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UAE는 미국의 군사적 작전 확대 없이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직접 확보하고 필요하다면 지상군 투입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트럼프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는 이미 이란을 겨냥한 자체 타격을 감행한 바 있으며, 자국 영토 내에 이스라엘 방공 부대를 주둔시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왔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군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현재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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